[제주유기농] 친애하는 두레생협 조합원님 및 실무자님께
페이지 정보
작성자 두레지기 작성일15-01-21 15:22 조회16,074회 댓글0건본문
친애하는 두레생협 조합원님 및 실무자님들께!
늘 저희 제주유기농 영농조합법인에서 생산하고 있는 제주도 친환경 감귤을 사랑해주시고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힘써주시고 계신 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름이 아니라 두레생협 모든 조합원님들께
저희 친환경감귤 생산자들의 현재의 어려움에 대해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조합원들의 도움의 손길을 받고자 어렵게 펜을 들었습니다.
2014년의 경우 예년과 달리
이곳 제주도에 내린 잦은 눈과 비로 인해
감귤을 재배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조합원님 여러분 모두가 아시다시피 친환경 유기감귤은
관행에서 재배되는 일반 감귤과는 모양에서부터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즉 못난이 감귤이죠.
하지만 저희 생산자 모두는
적게는 몇 년 길게는 수 십 년 동안
주위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친환경 감귤생산에 최선을 다하여왔습니다.
우리 땅, 우리 가족과 건강을 지켜내려는 간절한 마음으로
어떠한 유혹에도 굴하지 않은 채
조합원님들이 원하시는 대로,
농약과 화학비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감귤을 재배해왔습니다.
매년 병충해와의 전쟁을 겪으면서도,
농약과 화학비료라는 달콤한 유혹에 수없이 많은 고민을 하면서도,
결국 안전한 먹거리를 원하시는 조합원님과의 약속을 지켜야한다는 신념 하나로,
죽을 힘을 다하여 친환경 감귤 생산에 매진하고 있다는 것을
저희는 단호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저희 생산자 앞에 놓여있는 친환경 감귤을 보고 있노라면 참 가슴이 아픕니다.
기후, 병충해와의 전쟁에서 싸워 이겨 건강하게 살아남은 놈도 있지만,
병충해와 싸우면서 생긴 흔적에 여기저기 상처가 심한 놈들 또한 있습니다.
솔직하게 못난 놈들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잘난 놈이든, 못난 놈이든 똑같은 저희들 자식입니다.
조합원님들! 간곡히 부탁드리겠습니다.
현재 친환경 재배를 하시는 분들이 갈수록 적어진다고 합니다.
결국 유혹에 넘어가고야 마는 것입니다.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다들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희 제주유기농영농조합법인 소속 생산자들은
우리의 국토, 우리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묵묵히 가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합원님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도와주십시오!
저희 제주유기농영농조합법인 소속 생산자들 모두는
조합원님께 확실하게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조합원님의 도움을 마음 속 깊이 기억하며,
조합원님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내겠습니다.
부족한 지면으로 저희 제주유기농영농조합 생산자들의 마음을 모두 전하기에는
다소 미흡하지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으시고, 건강하시길 멀리서나마 기원드립니다.
제주유기농영농조합 생산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