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생명농업] 땅의 영양을 듬뿍 담은 포슬포슬한 하지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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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레지기 작성일16-06-01 15:25 조회14,099회 댓글0건본문
두레생협에서 공급하는 하지감자는 노지에서 자란 수미 품종입니다. 수미감자는 전분이 많고 포슬포슬해서 갓 쪄내 먹으면 맛이 좋기로 유명합니다. 하지감자보다 1개월 정도 먼저 공급되는 하우스감자는 조풍이라는 품종이 많습니다. 하우스 재배에 적합한 조풍은 노지에 심으면 병에 쉽게 걸려 수확량이 줄고, 반대로 노지에서 재배하는 수미를 하우스에 심으면 병해를 입어 수확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하우스에는 조생종인 조풍을 주로 심고, 노지에서는 중생종인 수미를 심는다고 합니다.
유축복합순환농법으로 자랍니다
유축복합순환농법의 중심지인 강원도 원주. 강원도를 대표하는 감자도 유축복합순환농법으로 재배하고 있습니다. 소의 축분과 유기농 쌀을 수확하고 남은 볏짚을 함께 발효시켜 만든 퇴비로 감자를 재배합니다. 볏짚은 감자밭 고랑에 뿌려 놓는데, 이렇게 볏짚으로 고랑을 덮어주면 수분이 증발하는 것도 막고, 햇볕을 차단해 잡초가 자라는 것도 막아줄 뿐만 아니라, 나중에 볏짚과 함께 밭을 갈아주면 자연스럽게 퇴비가 되기 때문에 일석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소독하지 않은 씨감자로 더욱 안전합니다
씨감자는 대관령에 위치한 감자종자보관소에서 구입하는데, 친환경 재배를 위해 소독하지 않은 씨감자를 구입한다고 합니다. 씨감자를 화학약품으로 소독하면 바이러스에 덜 노출되기 때문에 소출은 더 많지만, 안전한 친환경 재배를 위해 소독하지 않은 씨감자를 사용합니다. 직접 수확한 감자를 씨감자로 사용하지 않고 씨감자를 구입하는 이유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토양이 감자 성장을 방해하는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한 번 바이러스에 노출된 감자는 다시 심으면, 병해에 쉽게 노출되어 수확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매번 씨감자를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고 합니다.
안전하게 키운 하지감자를 많이 이용해주세요
하지감자를 재배하는 김광석 생산자는 원주생명농업 생산자인 남편과 함께 힘들다는 친환경농업을 20년 넘게 묵묵히 실천해왔습니다. 몇 해전 갑작스럽게 남편의 건강이 안 좋아져서, 아들 이준형 생산자가 잠시 고향으로 내려와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함께 농사를 지으며 더욱 돈독해진 엄마와 아들의 정성이 담긴 하지감자를 다양한 요리로 즐겨보세요.
아들을 고생시킨다면서도 아들과 함께라서 든든하다는 김광석 생산자(60)와 앉은뱅이 의자에 쪼그려 앉아 풀과의 전쟁을 치르며 친환경 농업의 어려움을 체험했다는 이준형 생산자(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