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기농] 삼다도(三多島)에서 보내온 향긋한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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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레지기 작성일15-12-28 11:59 조회16,949회 댓글0건본문
두레 감귤 어디까지 아람수과?(아시나요?)
우리가 흔히 귤이라고 부르는 감귤은 대부분 온주밀감이라는 품종입니다. 감귤보다 늦게 수확하는 만감류는 품종개량으로 다양한 품종이 공급되고 있는데, 두레생협에 감귤을 공급하는 제주유기농에서는 황금향, 레드향, 천헤향, 한라봉, 한라향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감귤과 만감류 재배 최적지로 알려진 서귀포 일대에서 자란 두레생협 감귤과 만감류는 풍부한 일조량과 생산자들의 정성으로 밭에만 가도 진한 감귤향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맛과 향이 일품입니다
큼직한 크기에 달콤한 과육이 풍부한 만감류는 노지감귤 수확이 끝날 무렵부터 공급됩니다. 만감류는 큼직한 크기에 달콤한 과육이 풍부해, 벌레들도 잘 꼬입니다. 벌레들로 인해 과피(겁질)에 상처가 나서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제초제나 농약 사용의 유혹이 강합니다. 하지만 제주유기농 생산자들은 조합원 여러분의 건강을 우선으로 생각합니다. 조금 못생겨도 맛 좋고 안전한 과일을 공급하겠다는 신념으로 오늘도 굵은 땀방울을 흘립니다. 새콤달콤한 노지감귤과 함께 두레생협 만감류인 황금향, 레드향, 천혜향, 한라봉, 한라향을 만나보세요.
한정판을 맛보세요
한기정, 김복자 생산자 부부(노지감귤, 황금향, 레드향, 천혜향)
이제 막 노지감귤 출하를 마친 한기정, 김복자 생산자 부부. 금슬 좋은 부부가 다투는 이유는 딱 하나, 친환경 재배 때문입니다. 남들은 약 한 번 치면 끝날 일을, 수백 평이 넘는 밭을 돌아다니며 일일이 풀을 베고 돌보는 일이 너무 힘들어, "친환경 재배하면 진짜 이혼할 거야"라는 마음에도 없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고 합니다.
병해충을 막기 위해 석회보르도액과 칼슘제를 뿌려 주지만, 응애나 진딧물로 인한 갈색반점 같은 흉터도 깍지벌레로 인한 거뭇거뭇한 반점도 모두 막을 수는 없습니다. 매일 밭으로 출근해서 하나하나 사람 손으로 돌봐야 먹음직스러운 모습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만감류는 당도가 높은 대신, 저장성이 떨어져 오랫동안 보관하기 어렵습니다. 수확하고 3주~4주 이내에 먹어야 가장 맛있습니다. 수확시기를 조절한다고 늦게 수확하면, 나무에 달린 상태에서 신맛과 단맛이 빠져버립니다. 특히 공급시기가 짧은 황금향, 레드향 등은 1년에 한 달 정도만 맛볼 수 있는 '리미티트 에디션(Limited Edition)' 입니다.
"1년에 한 달 밖에 맛볼 수 없는 황금향, 레드향, 천혜향을 올해는 놓치지 말고 드셔보세요. 크기가 큰 만감류는 일일이 수작업으로 열매를 나무에 고정해서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합니다.저희 부부는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안전하고 맛 좋은 만감류를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조합원 여러분께서도 많이 주문해주셔서 힘을 보태주시기 바랍니다."
진한 형제애, 진한 감귤맛
김영삼, 김영수 생산자 형제(노지감귤, 한라봉, 천혜향)
제주유기농의 든든한 버팀목인 김영수 생산자. 서귀포 성산에서 노지감귤과 한라봉, 천헤향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같은 동네에서 노지감귤을 재배하고 있는 셋째 형님인 김영삼 생산자의 추천으로 친환경농업에 발을 들이게 된 이후, 고생길이 열렸다면서도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습니다. EM제를 이용해 직접 발효시킨 생선액비에서 나는 고약한 냄새가 손에서 떠나지 않고, 여섯 살 막내딸 재롱도 못 보고 새벽길을 재촉해야하지만, 싱그럽게 영글어가는 한라봉과 천혜향을 조합원 여러분께 공급할 생각에 힘이 난다고 하십니다.
일찍이 친환경농업을 시작한 김영삼 생산자는 친환경으로 재배하면서도 맛좋은 과일을 공급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왔습니다. “동물은 사료를 주면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금방 알 수 있어요. 그런데 식물은 2~3년 지나서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쉽지 않더라고요. 게다가 하늘소 유충 같은 것이 나무 속에서 들어가면 수액을 다 빨아먹어서, 나무가 말라 죽는데 겉으로는 전혀 알 수가 없으니 속상하고 답답할 때도 있습니다.” 제주유기농 생산자 가운데서도 으뜸으로 인정받는 김영삼 생산자의 노지감귤은 진한 주황빛에 새콤달콤하고 맛이 좋은 명품 감귤입니다. 역설적이게도 김영삼 생산자의 밭은 과일재배하기에 적당하지 않은 땅입니다. 나무 스스로 뿌리를 깊게 내리도록 도와주다보니, 물빠짐도 안 좋고 비탈지지도 않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맛좋은 감귤이 나올 수 있었다고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