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생협] 스페인 친구와 함께한 따뜻한 김장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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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레지기 작성일25-12-12 16:39 조회3회 댓글0건본문
다람쥐가 겨울나기를 위해 도토리를 모으듯
우리는 예로부터 마을 사람, 가족이 모두 모여 김치를 담갔는데요.
요즘은 사람들이 모두 모여 크게 하기보다는
개인적으로 작게 하는 일이 많아져 옛날 같은 추억 쌓기는 어렵죠.
에코생협에서는 저번 주의 경기두레생협처럼
김장나눔 봉사를 진행했다고 하는데요,
특별하게 참여한 조합원분이 직접 후기를 공유한다고 해요.
생생한 후기, 함께 들으러 가볼까요?
오늘의 글쓴이 : 에코생협 생태전환식생활강사 장슬아 조합원
11월 중순이 되면 시장에 김장 재료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죠.
요즘은 예전처럼 큰집, 작은집, 이웃들이
다 함께 모여 김장을 하는 일이 거의 없지만,
어릴 적 기억 때문인지 김장 재료들만 봐도 괜히 마음이 설레요.
그러던 중 에코생협에서 김장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다 같이 모여 김장을 한다니! 시끌시끌한 분위기도 그립고,
주변 이웃을 돕는 일에 보탬이 되고 싶어 참여하기로 했어요.
마침 스페인에서 온 친구 릴리가 있어서 함께 자원봉사를 신청했답니다.
저는 일꾼들을 위한 끼니 준비를 맡고, 릴리는 김장 작업에 배치됐어요.
구수한 배추된장국과 수육을 만들면서 중간중간 내다보니,
릴리는 고개 한 번 들지 않고 온전히 김치 버무리기에 몰두하고 있었어요.
김장이 처음이라 허리가 아프지 않을까 걱정도 되었지만,
릴리는 괜찮다며 끝까지 묵묵히 해냈답니다.
한국 음식을 배우고 싶다고 했으니 마음껏 해볼 수 있어 좋았던 모양이에요^^;
김장하는 날은 말 그대로 잔치라 맛있는 점심도 먹고
차와 간식도 즐기라고 하셨는데,
릴리는 고기를 먹지 않고(저도^^;)
고무장갑을 끼고 난 뒤에는 간식방에 들어갈 틈도 없었어요.
조금 미안했지만, 뭐 저희가 밥을 먹으러 온 건 아니니까요.
행사가 끝날 무렵, 나눔의 시간에 사직동 주민센터에
김치와 쌀, 비타민을 전달하는 증정식을 진행했어요.
이 자리에 함께하니 이번 행사에 참여한 의미가 더욱 깊이 다가와 가슴이 뭉클했답니다.
릴리도 이렇게 뜻깊은 행사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옆에서 알려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어요.
내년에는 또 누구와 함께 오게 될지 기대돼요^^
조합원분의 생생한 후기로 함께한 에코생협의 김장!
생생한 후기로 보니 더욱 재미있게 본 것 같아요.
또 진심을 담아 열심히 담근 김치가 많은 분들의
식탁을 따뜻하게 채울 생각에 마음이 훈훈해지네요!
앞으로도 두레생협은 여러분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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