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두레생협] 통통 튀는 음색, 통통 튀는 매력 우쿨렐레 소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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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레지기 작성일19-11-01 17:39 조회13,710회 댓글0건본문
7호선 장승배기역 서울남부두레 사무국 6층 회의실에서는 월 2회 통통 띵가띵가 경쾌한 리듬이 4줄의 선율을 타고 신나게 울립니다. 담다디 같은 곡을 배울 때는 멤버들의 목젖 울림통도 대단해 손과 입 몸의 율동이 클라이맥스를 달립니다. 하하 호호 깔깔 학창시절의 양 갈래머리 소녀들의 감성이 풋풋하게 살아나는 순간입니다.
우쿨렐레 소모임이 탄생하게 된 배경은 타단협의 오카리나 연주에 감동을 받아 당장 악기 팀을 만들자고 생각한 조합원 몇 명이 모인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우쿨렐레 팀을 결성하고 첫 모임은 2014년 3월이었으니 돌이켜보니 5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네요. 모임 중간에 우쿨렐레 지기도 바뀌고 멤버 교체도 있었지만, 매년 총회를 앞두고는 거의 매일 만나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는 것은 그대로입니다. 때로 스트레스도 받지만 총회 당일 함께 불러주고 즐거워하는 대의원들을 생각하면 내년 총회 모습을 그려보게 됩니다.
우쿨렐레 소모임이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진 것은 우쿨렐레라는 악기가 배우기 어렵지 않고 휴대하기 편하고 작고 앙증맞은 매력이 있어서 아닐까요? 우쿨렐레지기는 따로 시간을 내어 우쿨렐레 학원 수강을 하고 있습니다. 가르치기에 앞서 제 실력도 향상되었으니 긍정적인 효과겠지요. 하와이 전통악기인 우쿨렐레는 ‘통통 튀어 오르는 벼룩’이란 뜻을 가지고 있어요. 기회가 된다면 하와이노래를 배우는 시간도 가져야겠다고 생각하니 벌써 마음이 바빠집니다.
개인적으로 연습을 해야 진도도 척척 나가는데 다들 바쁘다보니 1달에 2번 만나는 연습시간이 아쉽기만 합니다. 한 번 모이면 저녁밥 할 시간이 되어야 집으로 돌아가는 맹렬 회원들에게는 두레생활재로 간식도 나눠 먹고 점심도 같이 해먹는 힐링의 시간입니다. 간혹 쉬는 타임에 생협에 대한 대화도 하고 일상의 이야기도 나누다보면 아차 하는 사이에 시간이 금방 갑니다^^ 헤어지기 전에 다시 충실한 연습모드로 돌입하는데, 흥에 취해 서너 곡 이어서 연주할 때는 바로 옆 사무실 직원들에게 미안할 때도 있답니다.
오랜 만남의 시간 동안 많은 곡들을 연습하고 때로는 발표하기도 하며 추억들을 쌓아가는 서울남부두레생협 우쿨렐레 소모임에 새로운 멤버는 언제나 환영합니다. 가을이라 다음 연습곡은 짙은 가을 향기가 묻어나는 곡을선곡해야겠어요. 서울남부두레 조합원이라는 공통분모로 모인 우쿨렐레 소모임이 새삼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음악과 즐거운 웃음이 있는 곳, 진시황이 찾던 불로초가 피어나는 곳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