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두레생협]소소한 나눔을 실천해요 "나눔숟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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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레지기 작성일19-08-05 13:24 조회12,889회 댓글0건본문
경기남부두레생협 죽전점이 문을 연 이후, 요리에 관심 있는 조합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요리 모임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요리 모임 참가자 중 한 조합원이 ‘모성의 집’ 이라는 미혼모 보호시설에서 청소 봉사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요리 모임에 참여하시는 다른 조합원들도 그곳을 위해 우리가 작은 일이라도 해줄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미혼모들을 조금이라도 돕고 싶은 조합원들의 마음이 모여, 나눔숟가락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때가 2014년 6월이니, 벌써 5년째 나눔을 이어온 셈입니다.
요리 모임에서 만난 조합원들이다보니, 주로 요리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요리를 활용한 봉사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요리 중에서도 아직 부엌일이 생소하고 서툰 아기 엄마들에게 아기들이 함께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요리하는 법을 가르쳐 주기로 했습니다. 아기 보랴, 음식 하랴 시간이 부족한 엄마들에게는 정말 유용한 정보가 될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바른 먹거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 심어주고, 아기들에게 건강한 이유식을 먹일 수 있도록 생협의 친환경 생활재에 대한 정보도 함께 제공했습니다. 기본 조리도구 사용법과 식재료 손질법부터 시작해서 간단한 계절요리 및 일품요리 시연과 실습까지 차근차근 진행했습니다.
처음에는 아기 엄마들이 칼질도 힘들어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실력이 일취월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제는 그동안 쌓인 노하우로 능숙하게 요리를 하고, 우리를 친근하게 반겨주는 모습에 보람을 느꼈습니다. 엄마들이 요리 교육을 받는 동안, 조합원들이 아기돌보미 역할도 병행했는데 갈 때마다 자라나는 아기들의 모습을 보며 마음까지 흐뭇했습니다.
시설에서 아기 엄마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 있을 때마다, 아기 돌봄이 필요하다는 사정을 듣고, 최근에는 요리 강좌와 별도로 한 달에 2회 정도 아기돌보미로 활동하는 등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나눔숟가락’이라는 이름처럼 작지만 서로 나누며 사는 행복, 그야말로 ‘소확행’을 실천하는 조합원 모임이 더욱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