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두레생협] 나고야 아이치생협 연수 후기 "조합원의 목소리를 형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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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레지기 작성일24-07-19 15:35 조회1,471회 댓글0건본문
두레생협은 조합원과 생산자와도 교류하지만
다른 생협과도 꾸준히 교류하고 있는데요,
그 교류는 국경을 넘어서도 이어지고 있답니다.
경기두레생협도 이번에 국경 너머의 친구를
만나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고 하는데요,
어떤 시간이었는지 함께 보러 가볼까요?
경기두레생협은 일본 나고야에 위치한
아이치생협(Coop_Aichi)과 교류하고 있어요.
올해도 단장인 황홍순 이사장님을 주축으로 교류연수단이 꾸려졌답니다.
연수단은 경기두레생협의 이금자 감사, 전순애 사업팀장과
4명의 점장, 활동가 3명, 조직사업팀 1명 그리고
팔당두레생협의 고현미 사업팀장과 점장 1명으로 구성되었어요.
본 연수단은 사업과 활동의 연대교류로써 서로 발전하는 생협을 위해
이 여름의 무더위를 뚫고 진행하게 되었어요.
아이치 생협 매장 2곳을 방문하고 매장 곳곳을 견학했어요.
아침에 오픈하기 전 조회부터 참관하였는데,
팀별로 그날의 업무를 소통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모습,
인사를 여러 번 반복 연습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익숙하면서도 낯설기도 한 아침 조회시간이었답니다.
빨간 옷을 입은 ‘하야시 점장님’(남자)은,
본인의 업무는 하루 종일 ‘인사’하는 거라고 우스갯소리로 말하는데,
인사를 반복해서 연습하는 걸 보니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라는 우리 속담처럼 웃으면서 인사하는 것,
기본에 충실하다는 것 아닐까요?
아이치의 매장은 우리보다 10배는 큰 매장이다 보니
당연히 한 매장 직원도 10배 이상(70명~100명) 차이가 나요.
전체 직원으로 보면 1,000여 명 그중 남성 직원이 700명,
여성 직원이 300명이라는 놀라운 사실!
우리의 구조는 95%?, 99%?가 여성인 조직인데, 많이 다른 것 같아요.
매장 구석구석 어찌나 깔끔한지 모두가 감탄하고,
하나라도 놓칠세라 통역사 옆에 딱 붙어서 배우고 또 배웠어요.
이번 교류를 위해 한글 pop도 만들어 전시하였는데
그중에 눈에 띄는 글 하나!!
“조합원의 목소리를 형태로”
조합원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실천하라는 글귀라고 해요.
‘우리는 조합원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었는가? 목소리에 움직였는가?’
하는 생각을 깊게 하게 되는 글귀였어요.
이것 하나만 배워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또 하나,
2023년 교류 중 경기두레생협 점장님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실천하셨다는 것도 있다고 소개해주셨어요.
바로 “유기농산물 코너!”
일본 생협은 친환경 생활재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조합원 생활의 필요한 모든 것을 판매하는 매장으로
유기농 코너를 따로 만들지 않았다고 해요.
그런데 경기두레생협 점장님의
“아이치생협은 유기농, 무농약을 따로 구분하지 않나요?”라는
질문을 형태로 만들어 내셨습니다! 와 대박~
말 한마디에 유기농산물 코너를 만들었다고 하니 정말 감동이었어요.
‘조합원의 목소리를 형태로’와도 이어지는 것 같죠?
일본 생협의 노력은 대단했답니다.
K_드라마(여기도 김수현 배우의 사랑이^^), K_노래, K_음식, 한글까지
관심과 노력이 한가득~~
생협인들의 교류라서 그런지 더 친근한 배려가 느껴졌어요.
두 매장에서 진행된 사업설명&질의응답!
2023년 경기두레생협 30주년 행사에도
직접 방문하시고 축하인사까지 함께 해주신
미노우라 아케미 전무님의 인사로 아이치 생협의 연혁과
스즈키 사업팀장의 사업설명으로 자세히 들을 수 있었어요.
미노우라 전무는 매장에서 반찬코너 활동가로 시작해서
전무까지 긴 세월이었지만 생협(점장)의 의지를 잊지 않고,
그 의지를 직원들에게 잘 전달하여 지금의 이 자리까지 왔다고 하니,
우리도 의지와 신념으로 직원들과 화합하고
조합원의 목소리를 형태로 만들어 간다면
100배 큰 매장을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어요.
저도 전무까지 도전!?^^
뭐니뭐니해도 연수가서 뭐 먹었나? 궁금하실텐데요
교류 첫날은 장어+돈까스 덮밥(돈까스 소스는 된장소스).
매장에서 직접 팔고있는 도시락인데
저는 토종 한국사람이라 김치 없이 밥을 못 먹어서
경기두레생협 추천상품(위 사진)을 사먹었어요. 맛있더라구요!
교류 둘째날은 활어초밥, 싱싱한 활어초밥에 반찬
그리고 카스테라계란말이(부드러운 벽돌 계란말이 같았음)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서 바로 먹으니 더욱 맛있었어요.
아이치 생협은 매장 안에서 축산코너, 수산코너, 베이커리
그리고 도시락 사업까지 직접 하고 있어서
신선함과 다양성은 최고인 듯해요.
유럽이나 미국은 어마어마하다고 하니 다음엔 미국도 가고 싶어요.
아이치생협 본부로 이동해서 1969년 5월 24일 창립한 아이치 생협의
現 모리 마사히로 이사장님, 미노우라 아케미 전무님과 함께
감사의 인사로 준비해 간 선물 교환식도 가지고 담화도 나눴어요.
또 취약계층 도시락 배달 사업과
그 배달 사업의 따뜻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배달사업팀의 학교주변 어린이 교통봉사(녹색어머니 활동과 비슷)와
가가호호 방문하며 어르신들의 위급한 상황을 케어하는 시스템이 놀라웠어요.
나라에서 ‘지역과 잘 연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고령화 사회를 잘 준비하고 있었어요.
우리나라는 아직 배달하시는 분과 조합원간의 연결고리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 게 생각났어요.
지금은 다른 교류 없이 살짝 문 앞에 두고 가고 있죠.
우리도 지역 안에서 함께 더불어 살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겠죠?
우리 두레생협 안에서 부터 준비해보자구요♥
그 후에는 본부에 있는 상품검사센터(상품안전검사센터)를 견학했어요.
아이치생협연합회 안에 자체 검사센터가 있다니 정말 대단하죠?
생활재를 늘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니 얼마나 좋을까요?
알러지 반응검사도 다양한 균 검사도 자체에서 바로바로 할 수 있으니,
‘조합원의 목소리에 빠른 답이 나온다!’
조합원들은 얼마나 믿음이 갈지 상상 그 이상일 듯해요.
두레생협연합회도 자체 물류창고를 만들고 있지만,
훗날에는 생활재 검사센터도 만들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데일리팜 생산지 견학.
일본도 ESG, 유축농업을 하는 생산지가 있다고 해서 방문했어요.
유기농 쌀을 먹이는 계란농장, 닭에서 나오는 계분을 잘 발효시킨 후
겨울에 논 퇴비로 사용하고, 다음 해 건강해진 논에서 자란 쌀은
다시 닭들의 먹이가 된답니다.
우리의 산안농장, 달구네, 원삼, 강화유정란처럼 환경을 생각하고
사람을 생각하고, 공부하고 또 공부하고
역시 생협인들은 나라를 불문하고 모습이 비슷한 듯해요.
체감온도 40℃에 육박하는 날씨에도 생산자님의 자부심과 설명은
그 어떤 더위가 와도 못 이길 것 같아요!
이렇게 1박 2일의 교류를 잘 마쳤어요.
더 자세히 설명하기엔 제 능력이 부족하게 느끼시겠지만
“조합원의 목소리를 형태로!”
이 한마디가 우리를 다시 움직이게 합니다.
오늘 아침도 큰 소리로~~
“안녕하세요, 조합원님!!!”
일본에서 보고 느끼고 온 것들을 생생하게 함께 보니
후기 속에서 느낀 점이나 생각도 함께 고민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두레생협과 일본생협의 교류가 이어지길 바랍니다!
두레생협은 항상 여러분과 함께 더 나은 생협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과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니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