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두레생협] 부림제지 방문 후기 - 지구! 아니, 인류를 위해 생각하며 소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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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레지기 작성일26-04-17 16:13 조회20회 댓글0건본문
우리가 매일 무심코 사용하는 물건 하나가 지구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생각해보셨나요?
"수많은 제품 중에서 왜 이 생활재여야만 할까?"라는
작은 의문은 세상을 바꾸는 가치 있는 소비의 시작이 됩니다.
주민두레생협 환경위원회에서는 자원순환의 가치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우유갑을 재활용해 휴지를 만드는 부림제지 공장을 찾았다고 해요.
환경위원회 위원인 김윤주 조합원의 눈에서 생생하게 전하는
이천에서의 의미 있는 하루, 함께 보러 가볼까요?
글_환경위원회 김윤주 위원
3월 11일 수요일 11시로 예정된
이천 부림제지 공장 견학을 위해 집을 나섰다.
두레생협 환경위원회에서 생산자 방문의 일환으로
마련한 연간 일정 중 하나이다.
“어디 가세요?”라고 묻는 아들에게
“응. 오늘 부림제지 공장 견학 가.”라고 답했다.
그런데 그 많은 생활 제지 회사 중
‘왜 부림제지일까? 생협에서는 왜 부림제지 생활제만 판매할까?’라는
의문을 뒤통수에 달고 집을 나섰다.
40여 분을 달려서
농지 건너 나지막한 동산 안쪽에 안겨있는 공장 건물에 도착하였다.
대표님의 설명을 들으며 부림제지로 견학 온 이유,
다시 말해 두레생협이 부림제지 생활재를 판매하는 이유를 눈치껏 챙겼다.
1984년 회사 설립 이래 열대우림을 파괴하여
막대한 탄소를 발생시키는 천연펄프 대신 우유갑을 수거 재생하여
100% 재생펄프로 휴지를 생산하는 친환경 생활 제지 기업이기 때문이었다.
우유갑 1kg(1L 우유갑 36개 내외)을 재활용하면
50m 길이 두루마리 화장지 3개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재생펄프 휴지는 질김과 강도, 흡수력이 좋고 먼지 발생량이 적은 장점이 있으나
타사 제품에 비해 덜 부드러운 질감 개선을 위해 다방면으로 연구하고 있었다.
우유갑은 최고급 침엽수펄프로 만들어져 내부코팅(비닐/알루미늄)을 제거하면
재활용이 가능한데 그 공정은 외부 업체(춘천)에서 진행하여
볼 수가 없다고 하여 무척 아쉬웠다.
일행들과 함께 대표님의 안내로 세 동의 붉은 벽돌 건물 내부를 둘러보았다.
제1 건물은 펄프 원지(드럼통 3~4배 정도 크기의 원형롤)를
각 각의 기계로 2겹, 3겹, 주방 휴지 등으로
재가공(엠보싱, 재단, 롤링) 하는 생산 현장이었고,
제2, 제3 건물은 비닐 포장까지 마친 완제품 보관 창고였다.
성인 키의 3배 높이로 제품들이 쌓여있는 창고에서 설명이 이어졌다.
누군가 “썩지 않아서 재고 남을 염려도 없고,
온도 변화에 민감하지 않아 보관 비용이 덜 들겠네요.” 했다.
창고의 물량은 3일이면 모두 공급될 물량인데,
예전의 1/3 물량이 창고에 보관 중인 상황이라고 한다.
요즘은 이런저런 요인으로 친환경 화장지 수요가 줄어
생산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 요인으로
첫 번째, 휴지류는 부피가 크고 무거워 컨테이너 한가득 실어 수출해도
이윤이 10만 원 정도밖에 되지 않아, 수출입이 없었던 상품이라고 한다.
그동안은 원료인 천연 펄프를 수입하여
국내 공정 100%로 제품을 생산하였으나
현재 휴지 시장의 50% 정도가 가공된 펄프 원지를 수입하여
국내에서 나머지 공정(재단, 엠보싱, 롤링, 포장)을 거쳐 판매되고 있어
가격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고 한다.
두 번째 이유로는 민물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종 배스에 빗대자면,
대나무 펄프 화장지는 '친환경'이라는 이름을 달고
국내 시장에 침투한 외래 교란종이나 다름없다고 한다.
이 제품의 등장으로 정작 검증된 친환경 제품인
재생 펄프 화장지의 소비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대나무가 3~5년이면 성목에 이른다는 이유로
열대우림 나무 벌목을 대체하는
친환경 소재라고 여기는 것은 오산이라고 지적한다.
대나무는 속이 비어 있어 같은 양의 펄프를 얻으려면
훨씬 많은 양을 베어내야 하며, 생장 기간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대규모 벌목이라는 본질은 나무 벌목과 다를 바 없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대나무 펄프 화장지는 현재 친환경 제품으로
공식 인증받지 못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세 번째, 환경에 대한 관심이 친환경 제품 구매로
바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문제로 제시하였다.
우유갑 수거율을 높이더라도 중국산 펄프 원지를 수입하여 생산하는
제품들보다 가격 경쟁에서 뒤지고 있고
친환경 제품 생산 업체들은 규모의 경제 면에서 불리한 것이 현실이다.
대표님은 대안으로 “기업으로 하여금 우유갑 재활용 의무화,
화장실 화장지 원료로 30% 이상 재생 펄프 사용 ”등의 제도 마련을 제시하며,
친환경 제품 생산에 대한 진심 어린 의견은 점심 식사 자리로까지 이어졌다.
종이 우유갑의 높은 수거율이 친환경 재생 휴지의 선택으로 연결되지 않음은
소비자인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다.
원활한 자원순환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친환경 제품의 우선 소비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은 큰 수확이었다.
두레생협은 2021~2025년 종이팩 재활용 캠페인으로
12,893kg을 수거하여 6,446kg의 펄프를 재생,
970그루의 소나무 식재 효과를 내었고,
조합원의 꾸준한 자원순환 실천이
‘지자체의 회수 시스템 의무화’(2026.8.20.) 등 제도 변화에 일조하였다.
그렇다면 바로 지금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해
우리가 한 발 더 내디딜 때가 아닐는지.
자원순환을 위해 정직하게 길을 걷는 생산자의 진심과
우리의 소비가 가진 힘을 다시 한번 깨달았던 시간들, 정말 인상적이죠?
이날 나눈 이야기들이 여러분의 일상에 닿아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건강한 선택을 이어가는 작은 시작이 되길 바라요!
앞으로도 두레생협은 여러분과 함께
즐겁게 더 나은 생활을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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