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파주두레생협] 우리가 소비하는 생활재, 생산자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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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레지기 작성일25-12-26 16:08 조회21회 댓글0건본문
두레생협의 민중교역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여전히 공정무역과 민중교역의 차이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계시진 못한 분들도 많을 텐데요.
고양파주두레생협에서는 우리의 민중교역 생산지인
필리핀에 다녀온 이야기를 해준다고 하는데요,
민중교역이 무엇인지, 필리핀에 가져오는 변화는 무엇인지,
함께 알아보러 가볼까요?
두레생협은 2004년부터 민중교역을 시작했고 올해로 벌써 21년째가 되었어요.
두레생협은 흔히 말하는 ‘공정무역’이라는 표현 대신,
‘민중교역’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데
단순히 공정한 가격을 주고받는 것을 넘어,
생산자들과 연대하고 관계를 맺는 교역이기 때문이에요.
두레생협의 민중교역은 물건만 오가는 관계에 머물지 않아요.
온라인-오프라인 통해 생산자들을 직접 만나고,
서로의 삶과 이야기를 나누는 교류의 자리를 꾸준히 만들어 오고 있으니까요.
올해도 그 연장선에서 생산지 방문이 진행되었고
각 지역 회원생협 8곳의 임직원 12명, 연합회 3명,
피티쿱 2명을 포함해 총 17명이 함께했어요.
방문 일정은 2025년 12월 7일부터 11일까지, 4박 5일.
필리핀 네그로스 옥시덴탈 지역으로 향해
루피스파, 다마, 핍파 이렇게 세 곳의 민중교역 생산자 공동체를 만났어요.
이번 방문은 견학이 아니라, 바르크 프로젝트(BARC)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직접 보고 느끼기 위한 방문이었어요.
바르크 프로젝트(BARC)
: BARC는 Building Adaptive and Resilient Communities의 약자로,
외부 환경 변화와 위기에 맞서 소생산자 커뮤니티가
스스로 적응하고 회복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프로젝트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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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핍파 공동체와 함께 웃는 장면이 우리의 연대를 잘 드러내는 순간인 것 같아 제일 마음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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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피스파의 아름다운 전경이에요. 국립공원처럼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라고 해요.”)
국내 생산지에서 느꼈던 믿음과 감사는
필리핀 생산지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었어요.
그곳 역시 우리가 선택하는 생활재의 출발점이자,
생산자들의 삶이 이어지는 현장이었으니까요.
자연과 함께하는 유기농업,
씨를 뿌리는 순간부터 수확까지 생산자의 손길이 닿아야 하는 환경.
결코 쉽지 않은 조건 속에서도 묵묵히 농사를 이어가는 모습은
우리네 생산자들과 참 많이 닮아 있었어요.
짧은 방문이었지만, 그 풍경과 얼굴들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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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 공동체의 사탕수수 작업 시연 모습이에요. 파종부터 수확까지 모든 과정을 손으로 한다고 해요.”)
그리고 이번 연수 동안 가장 많이 떠올랐던 질문은 이거였어요.
“우리가 소비하는 생활재는, 생산자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을까?”
그 답을 찾는 과정에서 분명히 확인 할 수 있었던 점은
‘민중교류기금’이 단순한 지원금이 아니라는 점이었어요.
루피스파를 방문했을 때 의장님이 들려주신 이야기가 기억에 남아요.
소액대출 프로그램은 생산자 공동체가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하다”고 직접 제안한 사업에 쓰이고,
그렇게 쓰인 돈은 다시 상환되어 또 다른 공동체로 이어진다고 했습니다.
누군가를 일방적으로 돕는 구조가 아니라,
스스로 결정하고, 다시 다음을 가능하게 만드는 방식.
‘자립’과 ‘회복력’이라는 말이 현장에서는 이렇게 살아 움직이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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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크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저수조 앞에서, 다마 공동체 아이들이 환하게 웃으며 ‘사랑해요!’를 외쳐 주었어요.”)
세 곳의 생산자들은 민중교역을 통해 관행농업을 하는
다른 생산자들보다 비교적 안정적인 소득을 유지하고 있었고,
그 덕분에 삶의 조건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전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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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을 묵으며 함께 시간을 나눴던 다마 공동체입니다.”)
무엇보다 만났던 생산자들 모두가
“민중교역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한 점이 가장 마음에 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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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교역 책자에서 봤던 핍파의 유디트 생산자를 현장에서 만났습니다. 카라바오를 탄 당당한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우리가 마스코바도 한 봉지, 발랑곤 바나나 하나를 고를 때마다
민중교류기금은 차곡차곡 쌓여요.
그리고 그 기금은 다시 생산자들의 삶으로 돌아가죠.
민중교역은 단지 ‘좋은 뜻’에 머무는 이야기가 아니라
기후위기와 사회 양극화라는 현실 속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하나의 대안으로 자리하고 있었고,
우리는 서로의 삶을 잇고 지지하는 관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답니다.
“조합원 여러분도 민중교역 생활재를 선택함으로써,
이 시간에 함께하고 계시다는 걸 기억해 주세요!”
그저 ‘좋은 게 좋은 거니까’하는 마음으로
민중교역 생활재를 사는 분들도 계셨을 텐데요,
이렇게 구체적으로 그 현장을 직접 보니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생산자들의 삶을 바꾸는 민중교역에
많은 관심과 이용 부탁드려요!
두레생협은 여러분들과 함께, 생산자와 함께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꿔나가기 위해
노력할 테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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