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두레생협 민중교역 20주년, 호혜를 위한 ‘두레 민중교역 성과공유회’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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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레지기 작성일24-05-31 15:06 조회2,293회 댓글0건본문
지난 5월 9일, 두레생협연합회 지하 1층 메인홀에서 호혜를 위한 ‘두레 민중교역 성과공유회’가 진행되었습니다. 두레생협 민중교역의 20주년을 맞아 민중교역 현지 생산자부터 외부 연구자까지 다양한 시선에서 분석한 발제를 통해 지난 20년의 성과를 이야기를 하는 자리였습니다.
주민두레생협 송미경 이사장님의 사회와 함께 시작된 두레 민중교역 성과공유회는 참석한 내빈들을 소개하며 그 문을 열었습니다.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팔레스타인 피해 생산자를 애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잠시지만 함께 묵념하며 팔레스타인의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평화가 찾아오길 함께 기원했습니다.
그 후에는 두레생협연합회 김영향 회장님의 인사말이 있었습니다. 김영향 회장님은 “민중교역을 지켜준 조합원분들, 여기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먼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오늘은 차별과 배제가 만연한 세상에서 민중교역의 확장의 첫 문을 여는 날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또 20년을 함께 준비해주길 바랍니다.”라고 인사말을 전하며 앞으로의 민중교역에도 함께 해주기를 당부했습니다.
이어서 축사가 있었는데요, 필리핀 민중교역 생산지인 ATPI의 레이 테네프란시아 대표님이 직접 참석하여 축사를 전했습니다. 레이 대표는 오늘이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날이라고 말하며, 두레생협과의 민중교역을 통해 쌓이는 민중교역기금 프로그램이 관개시설, 운송수단 등 현지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설명했습니다.
또한 환경과 관련하여 작물뿐만 아니라 숲을 지킬 수 있는 지속가능한 농업에 대한 고민과 기후변화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다고 전하며,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함께 해주기를 부탁했습니다.
그 외에도 한살림 대표, 행복중심생협 이사장, 대학생협 이사장, 피티쿱 이사장 등 성과공유회에 참석한 내·외빈분들의 축사가 이어졌습니다. 영상을 통해서 일본의 ATJ 야마시타 마리코 대표의 축사와 필리핀 생산자들의 축하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축사 후에는 황홍순 민중교역 20주년 준비위원장님의 민중교역 20주년 사업 보고가 있었습니다. 황혼순 준비위원장님은 2023년부터 시작된 준비위원회의 준비 과정과 20주년 슬로건과 주요 사업 등을 소개했습니다. 민중교역 20주년을 맞아 정한 슬로건은 ‘연대·호혜·상상’이며, 앰블럼은 길벗체를 활용하여 민중교역의 연대, 호혜의 가치와 2024년 민중교역의 새로운 만남과 연결, 확장을 상상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첫 번째 발제는 성공회대학교 전지윤 박사님의 <연구자가 바라본 두레생협 민중교역의 의미와 제언>이었습니다. 전지윤 박사님은 발제를 통해 두레생협의 민중교역을 통시적으로 분석하고, 두레생협이 민중교역의 실천을 통해 어떠한 협동조합기업시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지 설명했습니다. 두레생협 외부에서 본 두레 민중교역은 이런 모습이었다는 점이 참신하게 다가왔습니다.
두 번째 발제는 두레생협연합회 최현호 상무님의 <두레생협 민중교역 20년 성과와 과제>였습니다. 최현호 상무님은 어떻게 두레생협이 민중교역을 시작했는지 그 과정을 이야기하며, 민중교역의 의의와 가치, 두레생협이 민중교역을 통해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것과 그 성과, 그리고 앞으로의 20년에 대한 상상에 대해서 발표했습니다.
이어서 다마 공동체 조셀 팔라시오 총무님이 영상으로 전하는 <민중교역 마스코바도로 시작한 다마의 꿈>을 시청했습니다. 두레생협과의 민중교역을 통해 두레생협과 그동안 나눈 교류와 민중교역으로 인해 다마 공동체가 어떻게 발전했는지 알 수 있는 영상이었습니다.
세 번째 발제는 ATPI 레이 테네프란시아 대표님의 <민중교역으로 시작한 필리핀 생산자의 꿈>이었습니다. 레이 대표님은 네그로스에 대해 소개하고, 현재 민중교역을 통해 이루어진 발전과 요즘 진행하고 있는 작물다각화와 같은 지속가능한 농업에 대한 노력, 그리고 두레생협과 민중교역기금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바르크프로젝트 4기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네 번째 발제는 고양파주두레생협 이수정 민중교역 활동가님의 <마스코바도, 올리브유 너머 생산자와 이어지다>였습니다. 이수정 활동가님은 자신이 마스코바도를 통해 처음 민중교역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부터 민중교역 활동가가 되어 활동하기 시작한 때, 그리고 지금까지의 시간을 이야기하며 이를 통해 느끼고 깨달은 것들을 공유했습니다. 두레생협 민중교역의 가치를 보여주는 발제였습니다.
발제 후에는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자주 만날 수 없는 민중교역 생산자님이 직접 오신 자리다보니, 필리핀 생산지에 대한 질문이 많았는데요. 먼저 ATPI 레이 테네프란시아 대표님에게 지속가능한 농업 안에서 이루어지는 작물다각화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레이 대표님은 생산자들의 주식인 쌀 또한 중요하기 때문에 사탕수수 농장에서 쌀을 함께 키우고 있으며, 숲에서 여러 작물을 함께 키우며 환경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두 번째 질문으로는 민중교역 생활재의 소비 저하에 대한 고민이 있는지, 있다면 대안을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레이 대표님은 먼저 설탕의 경우, 소비가 약 26% 정도 줄어들었는데, 물가가 오르면서 소비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설탕 가격이 올라가는 추세로 일단 가격 안정을 먼저 기다려봐야 한다고도 답변하였습니다.
발랑곤바나나의 경우에는 한국과 일본이 똑같은 과정을 거쳐 생산되고 공급되고 있는데, 한국에서의 반응과 일본에서의 반응이 달라 현지에서도 고민이 많다고 했습니다. 더 좋은 품질을 위해 노력하겠다고도 하였습니다.
발제와 질의응답을 모두 마친 후에는 선물교환식이 있었습니다. 두레생협과 두레생협 생산자회에서 ATPI에 선물을 전달하고, ATPI에서도 준비한 선물을 두레생협에 전달하였습니다. 그리고 사진촬영을 마지막으로 행사를 끝마쳤습니다.
이번 성과공유회는 두레 민중교역 20년의 발자취를 연구자, 임직원, 생산자, 조합원 등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봄으로써, 그동안 민중교역이 걸어온 역사적 의미를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30년, 40년 계속 이어질 두레의 민중교역에 조합원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두레 민중교역 성과공유회 자료 > bit.ly/3V6Qr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