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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그린코프와 대화, 사례에서 민중교역의 내일을 찾다”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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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레지기 작성일23-11-03 13:36 조회1,4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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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일 수요일, 아시아민중기금 대표(그린코프공동체연합 전무)인 가타오카 히로야끼님을 모시고, [두레생협 해외협동조합 온라인교류간담회] “그린코프와 대화, 사례에서 민중교역의 내일을 찾다”​ 비대면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간담회는 두레생협 조합원 및 민중교역 활동가 27명이 참여했습니다.

 

간담회는 크게 여섯 주제로 진행되었는데, ①그린코프 민중교역의 역사  ②네그로스(마스코바도 설탕, 발랑곤바나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③인도네시아(에코새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④팔레스타인(올리브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⑤인도네시아 파푸아-카카오(초콜릿의 원료) 민중교역 ⑥ 그린코프의 민중교역에 대해 사례와 경험에 대해 이야기해주셨고, 이후에는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

 

 


 

먼저, 가타오카 전무님은​그린코프의 민중교역 출발점 중 하나는 ‘남과 북의 공생’이었다고 강조하셨습니다. 

 

“ 전쟁은 빈곤을 낳고, 빈곤은 분노를 낳고, 분노는 폭력으로 이어지고, 폭력은 전쟁으로 치닫습니다. 우리가 출발점으로 삼는 것은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것’입니다.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것’ 그것이 평화를 만드는 출발점이고, 이를 위해서는 평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 가타오카 히로야끼 전무- 

 

 

필리핀의 네그로스 섬은 필리핀의 설탕 생산량의 60%를 생산하는 섬입니다. 1980년대 초반에 심각한 기근이 발생하였고, 매년 300만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영양실조로 사망하는 ‘비상사태의 섬’ 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 원인은 대토지 소유제를 기반한 설탕재배(단일작물)가 주 산업인 필리핀 특유의 취약한 경제구조에 있었습니다. 이 사태가 1985년 12월에 개최된 ‘필리핀문제연락회의’ 전국회의장에서 처음으로 알려졌고, 그 당시 회의에 초청된 필리핀 대표가 “굶주림에 노출되어 생명을 빼앗기고 있는 네그로스 사람들에게 긴급 지원을!”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리하여 1986년 2월 일본네그로스캠페인위원회(JCNC)가 발족되었습니다. 

 

 

네그로스캠페인 시작을 위해 당시 네그로스 현지에 들어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사람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함께 논의 했다고 합니다. 이 만남은 이후 네그로스 캠페인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정표가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물고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방법인 그물을 원합니다. 우리 스스로 식량을 생산할 수 있는 농부가 되고 싶어요”라는 말은 네그로스 캠페인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후 ‘바나나보트 호’가 전국에서 생협, NGO등 단체 활동가 520명을 싣고 고베항에서 출항했습니다.

 

(바나나보트 호 관련 참고링크 

①https://www.daichi-m.co.jp/history/5874/ 

②https://www.fruitbasket.jp/blog/post-2530/)

 

당시 ‘바나나 보트’호에 승선해 ‘함께 살아가기 위한 민중교역’을 주제로 선상 세미나를 진행했으며, 네그로스에서는 원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산하고 힘을 내고, 일본에서는 그 노력에 보답하기 위해 상품을 구매하는 대안적인 지원의 방식을 생각했다고 합니다. 가타오카 전무님의 설명은, ‘민중교역의 역사’ 뿐 만 아니라, 민중교역이 무엇을 지향하고 있는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 

 

 


 

 

 

질문답변 시간에는 많은 질문들이 오고 갔습니다. 그 중 “ 내년은 두레생협 20주년입니다. 그래서 20주년 준비위원회 발족하여 준비 중에 있습니다. 먼저 민중교역을 시작한 선배생협으로 준비위원회에 해 주실 조언이 있으실까요?” 라는 질문이었습니다.

 

가타오카 전무님은 “민중교역 생산자가 있는 현지를 꼭 방문하십시오. 그곳에서 민중교역이 우리와 어떻게 연계되고 연결되는지 듣고 서로 이야기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현재 민중교역이 무엇을 중요로 할 것인지 생각해야 됩니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또한 그린코프의 민중교역 생산자와 조합원 교류는, 크리스마스 캠페인 기간, 그린코프 지역운동 교류회에 민중교역 생산자를 초청한다고 합니다. 생산자들을 초청해서 각 지역 생협 조합원들을 만나며 네그로스 생활이 어떤지, 우리의 연대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듣는다고 합니다. 또한 민중교역 생산지에 조합원, 청소년이 주기적으로 방문 교류 활동을 하며 민중교역 생산지와 연대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 캠페인 : 그린코프에서 네그로스 캠페인이 처음 시작됐던 시기가 크리스마스 시기와 겹쳐 그린코프에서는 매년 민중교역 캠페인을 크리스마스 기간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 전쟁 등의 상황을 마주하는 요즘, ‘평화와 생명을 중요시 여기는 민중교역’의 가치와 의미들이 더 크게 와 닿는 것 같습니다. 

 

한국 생협 최초로 공정무역의 문을 열었던 두레생협 민중교역은 “조합원님 덕분에” 20주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국제사회 상황, 경제 등 다양한 어려운 상황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랑곤바나나, 마스코바도 등 민중교역 생활재를 계속 이어 나가는 것이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국제사회와 연대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중요함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린코프연합 전 회장 오쿠마 가즈코님의 말 중 일부를 인용합니다. 

 

“한 알 한 알의 네그로스 바나나에서 네그로스 사람들의 얼굴이, 네그로스 땅이 보입니다. 그것이 우리 그린코프가 걸어온 민중교역의 역사이며, 앞으로도 계속 걸어가야 할 길입니다. 네그로스는 우리를 비추는 거울이며, 세상 속에서 살아가기 위한 몸가짐을 네그로스로부터 배웠습니다. 민중교역을 통해 네그로스와 그린코프 조합원인 우리는 대등한 관계이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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