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을 모아주신 두레생협 조합원 여러분께 새롬식품에서 감사의 마음을 편지에 담아 보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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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레지기 작성일17-02-08 09:48 조회23,287회 댓글0건본문
새롬식품이 두레생협을 비롯한 여러 생협단체와 연을 맺고 생활재를 공급해 온 지도 벌써 삼십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물론 사업을 하면서 여러 고비도 있었지만 두레생협연합 소비자 조합원님들과 우리와 같은 일을 하시는 여러 생산자 분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격려속에 그 세월을 버텨 온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번에 저희가 경험한 화재 사고는 여지껏 회사를 유지해 오면서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큰 사고였습니다. 12월 10일 토요일 새벽에 다급하게 받은 휴대폰에서 들리던 완주공장장의 울음 섞인 보고에 간신히 정신을 가다듬고 몇 명이 급히 가본 완주공장의 모습은 처참함 그 자체였습니다. 이미 용기면을 제조하던 공장 1동과 사무동 전체, 그리고 원료창고의 반 정도가 소실되고 봉지면 생산동만 남아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나마 무엇보다 다행인 것은 기숙사에서 자고 있던 사원 두명은 무사히 탈출해서 휴식중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번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비교적 신규 건물에 신규 설비가 들어가 있던 곳이라 화재에 대한 방비가 부족하지 않았고 또 화재 발생 시간이 새벽인데도 국과수의 감식결과 발화 원인은 누전으로 통보를 받았기에 손실규모와 함께 더더욱 충격이 컸지만 그로 인해 몇몇 교훈을 얻게 되었습니다. 아주 일반적인 사항인지 몰라도 화재의 경우 특히 누전일 때 그 차단 장치는 확실하게, 그리고 보통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던 비상연락망 및 화재시 대응 매뉴얼을 갖추고 숙지하며, 실제 화재예방 교육 및 훈련을 평소에 열심히 실시해야 한다는 것, 마지막으로 보험은 충분히 과할 정도로 들어 놓아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생산자의 경우 당사와 같은 샌드위치 판넬등으로 취약한 구조로 지어져 있기 때문에 꼭 귀담아 들을 당부인 것 같습니다.
이번 화재에 대한 두레생협연합 소비자 조합원님들과 두레 생산자 회원님들의 관심과 협력, 지원, 그리고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조합원 여러분께 맛있고 안전한 용기면을 공급하기 위한 준비를 하던 중 사고를 맞이하여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이에 우리는 더욱 안전하고 위생적인 생산시설로 거듭나서 하루빨리 좋은 생활재를 제조하고자 복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아직 저희도 이런 사고는 처음 겪는지라 잔존물 철거, 보험 협상, 공장 재건, 또 화재로 인한 HACCP 자료 및 시설의 복구 등 여러 난제가 있긴 하지만 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열심히 노력해서 신속한 복구를 통해 하루빨리 정상화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언제나 조합원 여러분과 생산자회 회원님들의 관심과 지지가 저희 새롬식품에게 큰 위로와 격려가 되어 주고 있습니다. 조합원, 생산자 회원 한분 한분 찾아 뵙고 감사를 드려야 하나 이렇게 글로 감사의 인사를 대신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두레생협연합 소비자 조합원님들과 두레생산자회 동지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글을 마칩니다.
새롬식품 대표 신남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