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2021년 두레생협 특별기획강좌 1탄 '포스트 코로나,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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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레지기 작성일21-06-02 11:03 조회10,421회 댓글0건본문
6월의 첫 날, 새로 마련한 두레생협 사옥 지하 교육실에서 중앙대학교 김누리 교수님을 모시고 <포스트코로나 시대 패러다임의 대전환 - 자본주의를 넘어 라이피즘으로>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열었습니다. 현장에 참석한 20여 명을 비롯하여, 줌으로도 105명의 조합원께서 참여하여, 이번 특별강연에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코로나 확산 이후, 개인의 일상은 물론 우리가 속한 사회, 경제구조도 큰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이제 더 이상 각자도생의 방식으로는 코로나와 같은 재난을 극복할 수 없을 뿐더라, 내가 건강하기 위해서는 내 주변의 사람들이 건강해야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김누리 교수님은 그동안 한국 사회가 협동이나 연대보다는 경쟁을 중시해왔고, 공공의 역할을 축소하고 지나치게 모든 것을 자유시장에 맡기면서 사람들의 삶이 피폐해졌다고 지적하셨습니다. 특히 끝없는 욕망을 부르는 자본주의의 물질 중심의 사고로 인해, 생명과 생태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 낮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무엇보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경쟁과 성장이라는 가치를 중시하고,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기는 모습이 강한데, 사실은 인간의 본성이라기보다는 일종의 패러다임으로 교육과 사회로부터 주입받은 것이라고 강조하시면서, 그런 패러다임을 깨고 의문을 제기할 때 비로소 새로운 사회로 전환이 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코로나 이후 한국사회가 나아가야 할 길은 코로나가 여실히 보여준 자본주의의 민낯에서 배울 수 있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인간을 소외시키고, 사회 공동체를 무너뜨리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기존 자본주의의 폐해를 깨닫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사상으로 라이피즘(lifism)을 제안하셨습니다. 우리 모두가 인간의 삶과 생명을 중시하고, 사회공공성을 회복하며, 생태계의 복원을 추구하는 라이피스트(lifist)가 될 때,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동안 생협과 조합원들이 추구해왔던 가치들과 일맥상통하는 측면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던 강의였다는 소감이 인상 깊었던 강의였습니다. 이번 강의가 내가 옳다고 믿었던 진리나 가치관을 성찰해보는 계기이자, 우리가 속한 자리에서 다시 힘을 내서 앞으로 나아갈 힘과 용기를 얻는 시간이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