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기후위기 특별기획강좌 <에코사이드, 환경위기와 인권위기>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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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레지기 작성일22-08-22 17:12 조회6,489회 댓글0건본문
요즘 뉴스를 보고 있으면, 재난이 우리의 일상이 되어버린 듯합니다. 반복되는 폭우와 민가까지 파고드는 산불, 그리고 끝나지 않는 코로나19까지. 기후위기는 이제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두레생협은 이전에도 기후위기 관련 특별 기획 강좌를 진행했었습니다. 2020년 상반기에는 전 국립기상과학원 원장 조천호 강사님을 모시고 <기후위기, 우리의 삶이 위험하다>라는 주제로 기후위기의 과학적 근거와 현실에 대해 들었고, 하반기에는 고금숙 환경 활동가님과 함께 <지금, 우리 동네가 지구를 지킨다>를 주제로 기후위기를 앞두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천방법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올해는 성공회대 조효제 교수님을 모시고 <에코사이드, 환경위기와 인권위기>를 주제로. 기후위기는 곧 인권문제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하고 나아가서 어떻게 실천해야하는지에 알아보는 강의를 열었습니다.
기후위기는 어떻게 인권문제와 연결되는 것일까요? 조효제 교수님께서는 단순히 사람들이 자연재난으로 피해를 입기 때문에 인권문제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기후위기는 인위적이고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인권문제로 보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얼마 전 폭우로 인한 안타까운 사고를 보면서 지금의 자연재난은 단순히 환경문제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것을 이미 많이들 느끼셨을 겁니다. 기후위기와 같이 장기적인 피해는 이미 취약한 계층과 가장 책임이 적은 집단부터 먼저, 더 많이, 더 빨리 피해를 당한다고 설명하셨습니다.
그렇다면 기후위기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통상적으로는 인간이 온실가스를 배출했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인권문제를 따져볼 때 이는 부정확한 표현입니다. 인간 중에서는 온실가스를 더 많이 배출한 특정 계층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선진국, 부유층, 다국적 기업 등이 구축한 대량소비체제와 경제성장주의, 그리고 에코사이드가 기후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에코사이드는 생태살해라는 뜻으로, 베트남전 고엽제 살포와 같은 전쟁 시에 벌어지는 생태살해에서 시작되었지만, 지금은 기업과 정부의 막개발로 인한 환경파괴에까지 의미가 확대되어 쓰이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실천은 무엇일까요? 조효제 교수님은 개인의 작은 실천도 분명히 의미가 있지만, 이런 착한 실천이 더 큰 효과를 가지게 하기 위해서는 대량소비체제, 경제성장주의, 에코사이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정치적 행동이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지금 당장은 우리의 실천이 작아 보이지만, 꾸준한 실천과 연대는 변화를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이고 긴 호흡으로 함께 간다면, 반드시 변화가 올 것이라고 희망의 메시지도 전해주셨습니다.
교수님의 설명 후에는 참석하신 분들께 추첨을 통해 책을 드리는 시간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기후위기에 대한 교육, 생협운동이 기후위기에 대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끝으로 두레생협 김영향 회장님께서 ‘절망과 희망을 함께하고 있다는 말을 해준 조효제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조합원 분들이 한 자리에 모여 좋고, 오늘의 강의 내용이 널리 퍼질 수 있기를, 두레생협과 함께 실천하는 활동가가 되어 주시길 바란다.’는 소감을 말씀하시며 강의를 마무리했습니다.
생협의 조합원인 여러분은 기후위기를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오늘과 같은 위기에 두레생협, 그리고 조합원의 삶이 더욱 귀중하게 느껴집니다. 앞으로도 두레생협 기후위기 교육에 많은 관심을 주시길, 기후위기 대안을 만들어 내는 일에도 힘을 보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현재 9월 기후정의행동과 관련하여 추진위원을 모집 중입니다. 기후정의행동 추진위원은 9월 기후정의행동을 동참하여 지지하고, 주변에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9월 24일에는 광화문 일대에서 기후정의행진이 진행됩니다. 조합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