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전쟁, 폭력의 일상 속에서 우리를 지탱해주는 힘은 우리를 지지해주는 친구들의 존재입니다. 우리의 올리브유를 구매해주고, 멀리서 걱정해주고 함께해주는 친구 여러분들이 계셔서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우리의 상황을 아직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주변에 많이 알려주세요.” 

(UAWC 모아야드 이사) 

지난 2월 13일(화) 두레생협 올리브오일 생산자 파트너 단체인 UAWC와 온라인으로 만나, ①올리브수확과 올리브유 생산에 대한 생산지 상황과 ②현재상황 등에 대해 직접 듣는 온라인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팔레스타인 현지 시간을 고려하여, 한국시간으로 저녁 6시부터 시작하였는데, 67명의 조합원님들이 참여하여 늦은 시간까지 함께해 주셨습니다. 또한, 불안정하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팔레스타인 UAWC Moayyad이사님과 Bushra올리브오일 생산자님이 온라인으로 참여해 주셨습니다.

첫 번째로, Bushra 올리브오일 생산자님이 ‘팔레스타인 올리브오일 농부들이 마주하는 어려움’에 대해 전해주셨습니다.  

“팔레스타인에서 올리브오일은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팔레스타인의 정체성과 유산의 상징입니다.”

“올리브나무 재배는 팔레스타인 농업의 중요한 기반으로, 서안과 가자지구 전체에 약1,000만 그루의 올리브 나무가 펼쳐져 있습니다. 올리브나무는 팔레스타인 농업 생산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며, 총 농업 생산의 약 25%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Bushra 올리브오일 생산자)

올리브 오일은 팔레스타인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검문소와 물리적 장벽으로 인한 이동제한, 수자원 접근 제한으로 많은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주요 팔레스타인 올리브오일 농부들이 마주하는 어려움은 

① 올리브 농장에 대한 토지몰수 및 출입제한 : 1967년 이후 정착지 확장을 위해 이스라엘 당국에 의해 압수된 70만개 이상의 토지가 몰수되었습니다. 이는 서안지구의 총 토지면적의 약42%에 해당하며, 팔레스타인 농부들이 자신의 올리브농장과 농업생계에 접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② 이스라엘 정착민들에 의한 올리브나무 파괴 : 2000년 이후 이스라엘 정착민들은 팔레스타인 올리브나무 6만 그루이상을 파괴하거나 훼손해 경제적 손실이 크고 농민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③ 이스라엘 통제로 인한 물 자원 접근의 제한 : 이스라엘 당국은 가용 물의 약 20%만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할당하고 있습니다. 이 심각한 제한은 농업생산성과 생계에 영향을 미칩니다.  

(출처 : UAWC Bushra 발표자료 발췌) 

두 번째로, UAWC Moayyad이사님께서 서안지구 C구역의 주민과 농민의 일반적 상황에 대해 전해주셨습니다. 

서안지구의 C구역은 이스라엘의 완전한 민간 및 보안 통제 하에 있는 지역으로 전체영토의 약60%를 차지합니다. 약 30만 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C구역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많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농업에 의존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의 정착촌 확장, 군사구역, 이스라엘 점령에 따른 제약으로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2023년 상반기 동안 정착민들은 점령된 서안지구에서 591건의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이는 한달 평균 95건, 하루 약 3건에 해당합니다.”

“최근 8주 동안 OCHA보고서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착민의 폭력 및 접근, 이동제한으로 인해 최소 905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강제로 이동했으며, 그 중 356명은 어린이입니다.” 

“서안지구의 수자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통제는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 정착민에 비해 물에 대한 접근이 제한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로 인해 우물을 파는 것, 천연 수자원에 접근하는 것, 물 인프라를 개발하는데 제약이 따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수자원 접근에서 불균형이 발생하며, 팔레스타인인들은 물 부족, 불규칙한 공급으로  고가의 이스라엘 물 회사에 구매에 의존하게 됩니다.” 

(출처 : UAWC Moayyad 발표자료 발췌) 

“ 최근 몇 달 동안 특히, 올리브 수확기와도 일치하는 2023년 10월 7일 이후, 정착민들의 반복되는 폭력행위로 인해 약 1,000명의 팔레스타인 인들이 자신의 집을 떠나야 했습니다.” 

(UAWC 모아야드 이사) 

끝으로, 모아야드 이사님은, 우리의 친구인 두레생협에게 이스라엘 점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팔레스타인 생산자와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삶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연대를 요청하셨습니다. 연대의 방법은 재정지원, 성명서 발표, 주변사람들에게 팔레스타인 농민들의 상황을 알리는 것 등을 소개해주셨습니다.

발표가 끝나고, 조합원님들의 사전질문과 현장질문으로 이후 시간을 가득 채웠습니다. 

주요하게 사전질문으로는 ⑴생산자님들의 안위 ⑵올리브생산과 수확에 대한 걱정 ⑶팔레스타인 생산자분들에게 민중교역의 의미 등이 있었습니다. 현장질문으로는 ⑴아이들의 일상생활 가능여부, 유럽의 인권단체나 의사회 등의 봉사여부 ⑵현재 정치상황 및 주변 국가들의 지원 ⑶올리브 생산과 판매관련 두레생협 입고량 ⑷수자원 접근에 대한 세부 질문 등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2/19(월)부터 진행되는 두레생협 팔레스타인 1004기금 안내와 참여자들의 연대메세지로 간담회를 마무리 했습니다. 

“오랜 시간 분쟁과 폭력 속에서도 농사를 짓고 계신 팔레스타인 농민들에게 진심으로 존경하는 마음을 전합니다” (간담회 참여자) 

비록 몸은 떨어져 있지만, 마음은 전할 수 있습니다. 2월 19일부터 3월 3일까지 진행되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 1004기금 모금과 올리브유 구매 시, 3000원 매칭기부행사에 조합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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