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호혜를 위한 제14차 아시아민중기금 총회 참가후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두레지기 작성일23-10-16 17:21 조회3,371회 댓글0건본문
지난 10월 6일(금) ~ 10월 9일(월) 4일간 제14차 아시아민중기금 총회가 일본도쿄연합회관에서 오프라인으로 개최되었습니다. 한국,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 네팔, 팔레스타인 등 회원단체 약 200여명이 참여했습니다. 코로나19팬데믹으로 만나지 못했던 회원단체들이 근 3년 여 만에 오프라인으로 만나 서로 근황을 나누고, 안부를 주고받았습니다.
아시아민중기금(APF:Asian People's Fund for Mutual Benefit)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민중교역’의 의미를 담아, 한국과 일본의 소비자 생협, 그리고 아시아지역 생산자단체가 모인 네트워크 단체입니다. 두레생협도 아시아민중기금 설립부터 회원단체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번 총회에서는 ATJ(알터트레이드재팬)주관으로 ‘민중교역 포럼’을 진행했습니다. ATPF 노르마 대표님, UAWC 히드미 이사님(영상), 카카오키타 한스대표님 등 민중교역 생산자 분들께서 각자의 민중교역 이야기들을 전달해주시면서, ‘민중교역은 우정과 연대가 토대’임을 다시금 강조하며, 각자의 경험을 나눠주셨습니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 초기 민중교역 정착과 현재의 후배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던져주신 민중교역의 대선배님이시자, 아시아민중기금 고문이셨던 ‘유키오카 요시히로’ 고문님과 ‘후지타 가즈요시’ 고문님의 퇴임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유키오카 고문님은 민중교역 포럼에서 “네그로스 아이들을 살리는 마음으로 민중교역을 시작했습니다” 라며 초기 민중교역을 시작했던 계기를 말씀해주셨습니다. 다시 한 번, “민중교역은 인간의 연대가 먼저이고, 그 다음이 ‘교역’이 필요해지는 것이라며, 앞으로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인간-인간 연대를 위해 새로운 형태의 민중교역이 탄생할 수 있도록 함께 해달라” 고 전해주셨습니다.
(사진 : 퇴임식)
(사진 : 유키오카 요시히로 고문님)
그룹토의 시간에는 각 조마다 민중교역 생산자님들이 한 분씩 포함되어, 소비자-생산자 단체들의 민중교역에 대한 생각과 고민들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두레생협은 올리브유를 생산하는 UAWC와 같은 조였습니다. 무엇보다 아시아민중기금 총회현장에서 팔레스타인의 가슴 아픈 소식들이 직접 전해졌습니다. 팔레스타인의 고통을 어떻게 함께 하고, 연대할지 고민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조별 모임시간에 UAWC 총괄이사인 푸아드이사가 일본, 한국 조합원들에게 올리브유를 어떻게 홍보하는지 질문 했고, 두레생협에서는 "2006년 올리유를 시작으로, 팔레스타인 UAWC와 교류의 역사를 써가고 있습니다.
특히 두레생협은 올리브유를 조합원에게 소개할 때, “팔레스타인의 눈물” 로 소개하며, 올리브유는 팔레스타인의 역사와 상황을 함께 이야기해야 하며 영토분쟁과 고립화 정책으로 인해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는 팔레스타인 농민의 상황을 알리고 있다고 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팔레스타인 올리브유는 항상 좋은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고 소개해, 현장 참여자들에게 많은 공감을 받았습니다.
(사진: 두레생협연합회 김영향 회장의 조별모임 마무리 발언)
기후위기가 더 심해질수록 그 피해는 고스란히 가장 낮은 곳을 향하게 됩니다. 민중교역 생산지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 위해서, 또 기후위기 시대 ‘민중교역’의 의미는 더더욱 중요합니다. 아시아민중기금 회원단체인 생산자와 소비자가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각자의 몫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서로가 응원하고 지지하며 다음 만날 날을 기약해 봅니다.
다음 아시아민중기금 총회는 서울에서 열립니다. 조합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