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고 유익했던 토종종자 교육 및 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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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레지기 작성일14-12-09 11:03 조회27,049회 댓글0건본문
지난 11월 25일부터 토종종자 씨앗 교육과 견학 프로그램이 3회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조합원들의 뜨거운 참여 열기로 일찍 마감되었을 뿐만 아니라, 대기자까지 있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흙살림 토종종자 연구소 윤성희 소장님의 강의로 첫날 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 한국의 토종과 작물 다양성이란 주제로 진행된 강의에 이어, 점심시간과 자기소개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간관계상 신체 중에 가장 자신 있는 부분, 올해 이루고 싶은 일 등을 짧게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하고 싶은 일로는 집·안·정·리·라고 하신 분들도 꽤 많았는데, 완전 공감백배였다는 후문입니다.
다음으로는 다큐 ‘반다나시바 씨앗을 껴안다’를 함께 보았습니다. 인도의 토종종자 보존 운동가 반다나시바를 인터뷰한 다큐로, 추후 광명YMCA등대생협, 아름다운두레생협에서도 더 많은 조합원들과 함께 보기로 하셨습니다.
둘째날 교육은 전국여성농민회(전여농)의 김미경 사무총장님의 강의로 시작되었습니다. 전여농의 토종종자 지키기 활동 소개와 더불어 미국산 수입쌀의 비소문제까지 구수한 사투리와 함께 활동하시면서 느낀 생생한 문제점을 이야기 해주셔서 정말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강의 후에는 워크숍<두레생협 토종씨앗 지키기 상상하기>를 시작하였습니다. 개인, 회원생협, 연합회 차원으로 나누어서 토종씨앗 지키기 활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조별로 나누어서 브레인스토밍을 진행해보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산을 공동구매한다는 원대한 포부까지 밝히는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토종씨앗 보존을 위해 열심히 고민하고 돌아가는 발걸음을 응원하기 위해, 작지만 토종씨앗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내년에는 각 동네 텃밭이나 베란다 화분마다 토종콩과 상추가 자라날 겁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마지막 날 교육은 직접 괴산의 흙살림 연구소를 견학갔습니다. 흙살림 연구소는 현재 토종씨앗을 1,500여가지를 보존하고 연구하고 있는 곳입니다.
잘 보존되어 있는 토종종자를 살펴보면서, 연구소에서 이태근 소장님의 강의와 종자은행에 대한 설명도 듣고, 토종쌀로 지은 맛있는 밥도 먹으며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흙살림 연구소에는 토종쌀, 잡곡등 다양한 토종종자의 연구 보존을 위한 채종포가 있었지만, 겨울이 다가오는 관계로 모두 수확하고 직접 작물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 유일한 아쉬움일 정도로 보람잇고 유익한 견학이었습니다.
참가자들끼리 벼 나락필 때 꼭 다시 오자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토종쌀의 나락은 색색가지라 마치 꽃 물결처럼 예쁘다고 합니다.
조합원 여러분의 작은 관심 하나가 사라져 가는 토종씨앗이 희망을 싹틔울 수 있는 힘이 됩니다. 앞으로도 토종씨앗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