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 싹트는 협동조합! 캄보디아 TRK 두레생협 방문기(3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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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레지기 작성일15-09-16 10:41 조회26,044회 댓글0건본문
마지막 견학 일정이 진행된 셋째 날에는 신협과 두레생협연합회를 방문하였습니다. 오전에는 신협 서울지역본부를 방문하여 이환경 서울지역본부장님과 신협 전국협의회 회장을 맡고 계신 백승재 이사장님을 만나 이번 방문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마치고, 한국 신협 현황에 대한 소개와 함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재 캄보디아에서 신협을 운영하고 있는 두 사람은 한국의 신협이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신협 측에서는 가톨릭 수녀님의 제안으로 시작하게 된 한국의 신협의 역사에 대해서 설명하며, 상호신뢰가 쌓인 지역 공동체 내에서 주민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발품을 팔아가며 조합원을 늘려갔고, 사비를 털어가며 직원들을 고용하고 운영한 이사장님들의 헌신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려 주셨습니다.
간담회를 마치고, 실제 조합원을 대상으로 영업이 진행되고 있는 현장을 보기 위해, 서울 중구에 위치한 소공신협을 방문하였습니다. 소공신협 정인대 이사장님께서는 남대문시장, 수입상가, 을지로지하상가 등 지역 상권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소공신협의 특징과 함께, 예전이나 지금이나 가게를 비울 수 없는 상인들을 위해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씀하였습니다.
특히 대형은행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은 조합원 교육을 통해, 조합원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공동체의 일원임을 자각하도록 돕는 일이라고 강조하면서, 담보대출만이 아니라. 신용대출을 통해 조합원이 어려울 때 도와주는 가족같은 관계를 형성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번 방문의 최종 일정은 두레생협연합회 방문이었습니다. 두레생협연합회 김혜정 회장님의 환영사와 한국희망재단 이철순 상임이사님의 인사말에 이어, 농축수산부 장순재 부장님의 진행으로 두레생협연합회의 주요 현황과 운영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두레생협 소개에 이어 연합회 사무실과 공정무역을 담당하는 자회사인 에이피넷을 방문한 뒤,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동안 보고 들은 내용을 총정리하는 시간인 만큼 많은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에이피넷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공정무역 생산지에 대한 지원사업과 공정무역 생활재를 구입하면서 조합원들이 내고 있는 민중교역기금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일찍이 앙코르와트를 건설했던 찬란했던 문명을 뒤로 하고, 군부독재와 킬링필드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던 캄보디아. 캄보디아 젊은이들이 협동조합으로 함께 모여, 어려움을 이겨내고자 하는 첫 걸음에 두레생협이 함께 했습니다. 비록 3일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번 방문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관계를 맺으며 캄보디아에 협동하는 삶, 함께하는 즐거움이 퍼져나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