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새록새록~ 원주 복숭아 수확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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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레지기 작성일15-08-25 14:52 조회26,917회 댓글0건본문
지난 8월 21일 금요일, 120여 명의 회원생협 관계자와 조합원들이 즐거운 발걸음으로 원주생명농업 복숭아작목반을 찾았습니다. 이번 방문은 5년 전 복숭아 묘목보내기 모금을 통해 심어진 복숭아나무들의 첫 결실을 축하하고, 보이는 생산자와 소비자와의 교류 증진을 위해 이뤄졌습니다.
오늘 행사를 주최한 두레생협연합회 김혜정 회장님과 원주생명농업 원혁정 대표님의 인사말에 이어, 5년 전 행사를 주최했던 김영주 전 회장님의 축사와 두레생산자회 정성수 과일분과위원장님의 축사, 이혜은 원주한살림 이사장님의 축사가 이어졌습니다.
5년 전, 극심한 냉해 피해로 얼어죽은 복숭아나무를 대신하여, 어린 복숭아 묘목을 함께 심으며 생산자의 아픔을 함께 하고, 그 당시의 추억이 담긴 타임캡슐을 묻었던 조합원들과 생산자가 서로 안부를 묻고, 감사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보내며 훈훈함을 더했습니다. 타임캡슐 내용이 궁금했지만 다시 찾아올 때까지 꾹 참고 기다렸다는 생산자의 말씀에 웃음꽃이 피기도 했습니다.
오락가락 내리던 비도 그치고, 정성껏 준비한 점심식사를 즐겁게 마친 후에, 각 회원생협 별로 5년 전에 심었던 복숭아 나무에서 수확도 하고, 타임캡슐을 찾으러 과수원으로 떠났습니다. 앙상한 가지에 불과했던 복숭아묘목이 5년의 세월을 거쳐, 무성한 잎과 먹음직스러운 복숭아를 맺은 모습에 그동안 정성껏 가꾼 생산자의 노고가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예전 기억을 더듬으며, 타임캡슐이 묻힌 자리를 찾아 구슬땀을 흘리며 땅을 파낸 끝에, 소중한 추억과 다짐들이 담긴 타임캡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살펴 본 타임캡슐은 고스란히 옛 추억을 잘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2015년의 추억을 담은 타임캡슐을 묻으며, 언젠가 다시 찾아오기 까지 복숭아가 계속 달콤한 열매를 맺으며 무럭무럭 자라기를 기원했습니다.
과수원에서 돌아온 뒤에는 맛있는 고기와 옥수수, 감자 등을 먹으며, 생산자와 조합원의 교류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복숭아 껍질 길게 깎기, 복숭아 예쁘게 담기 등 재밌는 대결을 벌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각 회원생협마다 타임캡슐에 담긴 메시지를 발표하고, 그 시절 추억을 떠올리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오늘 행사를 주관한 원주생명농업 생산자 여러분께 감사와 격려의 메시지를 남기는 시간을 마지막으로 원주 복숭아 수확체험 행사를 마쳤습니다. 한 글자씩 또박또박한 글씨로 소감을 쓰며, 아이들도 즐거운 오늘 하루를 추억하였습니다. 앞으로도 보이는 생산자와 조합원의 아름다운 동행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교류의 장을 더욱 넓혀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