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백남기 농민 추모대회에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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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레지기 작성일16-10-17 09:45 조회22,779회 댓글0건본문
지난 10월 1일, 3만 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대병원 인근 대학로에서 故 백남기 농민을 애도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추모대회가 열렸습니다. 두레생협에서도 연합회 임직원과 회원생협 임직원 및 조합원 40 여 명이 참석하여,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우리가 백남기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였습니다. 故 백남기 농민의 죽음 이후에도 진실을 덮으려는 시도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특검실시 촉구 등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태주시기 바랍니다.
백남기 국가폭력 특검실시 서명운동 온라인서명 링크(10월 20일까지)
<故 백남기 농민의 딸 백민주화씨의 발언 전문>
감사드릴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아직 많은 분들이 빈소에 찾아오시고 추모해주셔서 아버지 가시는 길 외롭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긴시간 고통받으시던 아버지께서 떠나셨습니다. 자식으로서 못해드린 것도 많고 풀어드려야 할 억울함도 아직 그대로 쌓여 있어서 죄송할 뿐입니다.
진실을 숨기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아주 많은 거짓들을 동원해야합니다. 그것들이 쌓이고 쌓이면 감당하지 못할 정도가 되어 끝내 무너질 것이며 변치않고 늘 그 자리에 있는 진실만이 더 빛나게 될 것입니다.
비록 많은 시간이 걸릴테지만 그것은 아버지의 자식으로서 감당해야할 몫입니다. 또 이 암울한 시대의 몫인것 같습니다. 지치지않고 저희의 몫을 다할수 있게 도와주는 것은 저희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지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국민여러분입니다.
물대포로 인한 사망이 분명하다면 왜 부검에 동의를 하지 않느냐 라고 묻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수술직후 뇌사상태와 거의 비슷하다고 했던 주치의는 사망진단서에 병사라고 표기하고 표기의 실수는 인정하나 수정할 수 없다고 합니다.
사인의 증거가 넘쳐나는데 어느 자식이 아버지의 시신을 또 다시 수술대에 올려 정치적인 손에 훼손 시키고 싶겠습니까?
저희는 절대로 저희 아버지를 두번 세번 죽이지 못하게 할 것입니다.
강신명이 그렇게 노래를 불렀던 준법 법보다 더 위에 있는 것이 분명 있습니다. 생명입니다.
저희는 그 기본 정신도 갖추지 못한 개념없고 무자비한 경찰의 물대포에 아버지를 잃었습니다. 또 이같은 끔찍한 희생이 없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면 양심있는 경찰 여러분께서는 오늘 이 곳 집회 참가자들을 끝까지 잘 보호해주시길 바랍니다.
우리 모두 이땅에 사는 똑같은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