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두레생협 특강 ‘오늘도 먹방, 쿡방으로 요리하실 건가요?’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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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레지기 작성일18-08-23 16:45 조회20,546회 댓글0건본문
강풍을 동반한 태풍 상륙 예보가 있던 지난 23일 목요일, 두레생협연합회 5층 강당에서 ‘오늘도 먹방, 쿡방으로 요리하실 건가요?-미디어를 통해 본 먹거리 이슈의 생산과 소비’라는 주제로 특강이 열렸습니다. 태풍 예보에도 불구하고 강당을 꽉 채운 참석자들의 대단한 열의를 느낄 수 있었던 강의였습니다.
이번 강의를 맡아주신 최홍규 EBS 연구위원은 미디어 연구자이시면서, 미디어와 먹거리가 연결되어 있는 지점을 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 흥미롭게 분석해주셨습니다. 강의 초입, 첫 질문이었던 ‘과연 우리가 소신껏 먹을거리를 선택하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우리가 알게 모르게 미디어의 영향을 받고, 그것이 먹거리 선택에까지 영향을 미치는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광고에서 연예인 모델이 먹고 마시는 상품은 우리와 해당 연예인을 연결하는 중개역할을 하며, 사람들로 하여금 광고모델처럼 되고 싶다는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그것을 이뤄주는 매개체로 상품을 이용하게 만든다는 것을 커뮤니케이션 이론으로 설명해주셨습니다. 문제는 유명한 모델을 써서 인지도가 높은 광고상품 중에 먹을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꽤 높을 뿐만 아니라, 미국의 사례에서 보듯이 패스트푸드, 정크푸드 브랜드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하셨습니다.
단순히 먹거리를 판매하기 위해서 먹거리와 관련된 스토리 개발, 각종 기념일 캠페인 등 “이럴 땐 이러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일이 미디어를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최근 검색어를 빅데이터 분석해도 이러한 경향이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햄버거를 먹을 때 탄산음료를 먹고, 놀이공원이나 야구장에서 패스트푸드를 먹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계획적이고 의도적일 수 있다는 점은 놀랍기도 하면서도 그동안 우리가 "~할 때는 ~를 먹어야 해“라는 주입된 관념에 사로잡혀 있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었습니다.
이번 강의를 통해, 매일 접하는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면서 내가 먹고 싶은 것이 과연 나의 의지인지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보고 먹거리를 선택해야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두레생협 조합원 여러분의 삶에 도움이 되고 유용한 강의를 들려드리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