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7일, 발달장애인의 소중한 일터이자 삶의 터전이었던 우리마을 콩나물작업장이 갑작스러운 화재로 큰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지 약 2개월이 흐른 12월 9일,두레생협연합회와 두레생산자회가 함께 기금 전달과 격려를 위해 우리마을을 방문했습니다. 불에 탄 작업장 건물과 시설은 모두 철거되어 텅 비어 있었습니다. 아무 것도 없이 비어있는 땅을 보면서, 마음도 텅 빈 듯 안타까웠습니다.

두레생협은 우리마을의 빠른 복구를 기원하며, 조합원과 생산자들이 힘을 합쳐 <우리마을 화재피해복구 기금> 모금을 시작했습니다. 조합원과 생산자 여러분께서 십시일반으로 마음을 모아주신 덕분에 11월 1일부터 16일까지 약 2주간 총 11,557,607원이 모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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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문에는 두레생협연합회 김영향 회장과 유경순 두레교육활동센터 사무국장, 두레생산자회 박애경 부회장과 오승현 사무총장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우리마을의 김성수 주교님과 이대성 원장님, 이정은 사무국장님께서 두레생협 일행을 반갑게 맞아주시며, 화재 이후 경과에 대해서 말씀해주셨습니다.

콩나물 작업장은 내년 2월까지 설계를 마치고, 공사를 들어가서 내년 말이 되어서야 시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새로 짓는 만큼, 콩나물 생산에 최적화된 최신 시설을 갖추고, 두레생협 조합원에게 우리 콩으로 키운 안전하고 신선한 콩나물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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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 원이 넘는 공사대금과 기계설비비용을 어떻게 마련할지 고민이 많았지만, 두레생협을 비롯하여, 작은 관심과 정성을 보내주시는 곳이 있어 조금씩 채워지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마을에서 일하는 장애인들도 복구비용 마련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월급을 기부하기도 하고, 적금으로 마련한 돈에서 옷 한 벌 사고 모두 기부하기도 하고, 저금통을 사무실에 두고 가는 등 숫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정성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 이후, 강화도 길상면 발전위원회가 음악회를 열어 후원금을 보내왔습니다. 장애인 시설에 대해 편견을 가진 주민들의 항의와 배척으로 문제가 불거지곤 하는데, 우리마을의 장애인들은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 인정받았다는 생각에, 정말 감사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는 사례가 더욱 늘어나기를 바란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콩나물작업장에서 일하던 20명의 발달장애인들은 다시 작업장으로 돌아가, 정직하고 믿을 수 있는 콩나물을 길러 조합원께 공급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더 많은 발달장애인들이 행복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우리마을이 가는 길에 두레생협도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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