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두레생협] 함께라서 가능했던 변화, 함께 만들어 가는 삶(박미선 경기남부두레 이사 인터뷰)
페이지 정보
작성자 두레지기 작성일26-03-27 15:56 조회1,759회 댓글0건본문
위 그림에 담긴 내용입니다 (글자로 옮김)
위 그림에 담긴 내용입니다 (글자로 옮김)─ 조·합·원·인·터·뷰 ─
함께라서 가능했던 변화,
함께 만들어가는 삶
박미선
경기남부두레생협 이사
[삶을 돌아보게 된 순간, 먹거리에서 시작된 변화]
제가 49세에 암이 발병하면서, 자연스럽게 제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 있었어요. 치료를 받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내가 무엇을 먹느냐'가 정말 중요하다는 거였어요.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건강과 바로 연결되어 있다는 걸 몸으로 느끼게 된 거죠.
그래서 안전한 먹거리를 찾기 시작했고, 그러다 생협을 알게 됐습니다. 처음 이용했을 때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예전에는 장을 볼 때마다 성분표를 하나하나 따져보느라 늘 불안했는데, 여기서는 '믿고 장바구니에 담아도 되겠다'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게 저한테는 정말 큰 안도감이었고, 한편으로는 해방된 느낌이었어요.
처음에는 그냥 이용하는 조합원이었는데, 점점 생협의 가치에 공감하게 되고 활동에도 참여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아요. 지금은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제 삶이 생협을 통해 조금씩 넓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함께 만들고 나누며 느낀 따뜻한 연결, 조합원 활동]
두레생협에서 여러 활동을 했지만 특히 <두레레시피>의 날을 준비할 때는 솔직히 쉽지는 않았어요. 손도 많이 가고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많아서 힘들기도 했죠. 그런데 그 과정을 같이 준비하는 시간 자체가 참 의미 있었던 것 같아요.
(*두레레시피 : 조합원들이 두레생협의 생활재를 활용해 요리법을 개발·공유하고, 식생활 교육과 실천을 확산하는 조합원 활동)
특히 조합원분들이랑 같이 음식을 만들고, 이야기 나누면서 둘러앉아 같이 먹는 그 순간이 너무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맛있어요" 한마디 해주실 때, 그동안의 수고가 다 사라지는 기분이었고, 정말 뿌듯했어요.
교육위원회 활동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환경에 대해 같이 이야기 나누고, 각자 할 수 있는 걸 실천해보고, 다음에 모여서 그 경험을 나누는 과정이 참 좋았어요. '아, 나 혼자 하는 게 아니구나' 하는 든든함도 느꼈고요. 혼자였으면 쉽게 못 했을 일들도 함께라서 할 수 있었고, 관계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기쁨을 알게 됐습니다.
(사진) 공유냉장고 반찬봉사 (박미선 이사 / 가운데)
[먹거리 너머로 확장된 책임감]
활동을 하기 전에는 그냥 '좋은 걸 먹어야지' 이 정도의 생각이었다면, 지금은 생각의 범위가 훨씬 넓어진 것 같아요. 먹거리가 어디에서 오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오는지, 또 그게 환경이랑 어떻게 연결되는지까지 생각하게 됐습니다.
특히 기후위기 같은 문제에 대해서도 더 관심을 가지게 됐고요. '내가 지금 하는 선택이 결국 다음 세대랑 이어져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책임감도 생겼습니다.
예전보다 조금 더 천천히, 그리고 신중하게 선택하게 되었고, 그런 변화들이 제 삶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부담 없이 이어지는 관계, 함께 만드는 공동체]
저는 두레생협의 가장 큰 장점이 '편안한 관계'라고 생각해요. 서로 너무 깊이 침범하지 않으면서도, 먹거리 안전이나 건강이라는 공통된 관심사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있는 점이 참 좋습니다.
부담 없이 이야기를 나누고, 필요할 때는 함께 힘을 모으는 그런 관계 속에서 신뢰가 쌓인다고 느껴요.
또 생산지 방문 같은 활동을 통해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이어지고, 조합원들끼리도 더 가까워지면서 '아, 우리가 같이 만들어가는 공동체구나'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사진) 신규조합원 초대의 날 (박미선 이사 / 가운데) — 화면 문구 "우리는 왜 두레생협 조합원이 되었을까요? 가입 동기"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생협, 더 많은 연결을 바라며]
두레생협의 가치가 다음 세대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커요. 기후위기나 안전한 먹거리에 관심 있는 분들이 더 많이 참여해서,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는 흐름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지금은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조합원 한 분 한 분이 좀 더 편하게 참여하고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저도 혼자였다면 시작하지 못했을 일들을 함께하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기 때문에, 더 많은 분들이 이 경험을 같이 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서로 배우고 나누면서, 이웃과 함께 이어가는 따뜻한 생협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림 설명 — 박미선 이사 인터뷰 앞부분 · 박미선 이사 인터뷰 뒷부분






HOME > 공지/자료 > 회원생협 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