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두레생협] 공동육아로 배운 삶의 방향(주민두레생협_라라(황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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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레지기 작성일26-01-30 16:31 조회2,304회 댓글0건본문
위 그림에 담긴 내용입니다 (글자로 옮김)
위 그림에 담긴 내용입니다 (글자로 옮김)─ 조·합·원·인·터·뷰 ─
아이를 키우다 보니, 내가 어떤 세상에서 살고 싶은지가 보였다.
라라(황선영)
덩더쿵 공동육아 어린이집 교육이사
주민두레생협 조합원
아이를 키우는 일은 하루하루의 선택으로 이어진다. 무엇을 먹일지, 어디에서 키울지, 어떤 어른으로 아이들 곁에 설지. 덩더쿵 공동육아 어린이집 교육이사이자 주민두레생협 조합원인 라라(황선영)는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같이 사는 삶'을 배웠다고 말한다. 공동육아와 생협이라는 두 개의 공동체를 오가며 살아온 라라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Q. 공동육아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낯선 동네에서 만난 새로운 세계]
처음부터 공동육아를 하겠다고 마음먹었던 건 아니에요. 결혼하고 이 동네로 왔는데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아이를 혼자 가정보육하다 보니 하루 종일 아이랑만 있는 시간이 계속됐어요. 그때는 솔직히 "내가 지금 잘 살고 있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어느날 공원에서 우연히 만난 엄마가 "공동육아 어린이집 한번 알아보세요"라고 말해줬어요. 정말 가볍게, 큰 기대 없이 알아봤죠. 그런데 막상 들어와 보니까 생각보다 훨씬 깊은 세계가 있더라고요.
Q. 공동육아는 일반 어린이집과 많이 다른가요?
[아이도 어른도 함께 자라는 곳]
공동육아는 아이만 보내는 곳이 아니에요. 부모와 교사가 함께 조합원이 돼서 운영을 같이 해요. 회의도 하고, 역할도 나누고, 아이를 함께 키워요. 요즘처럼 다들 바쁘고 단절된 사회에서 아이들이 친구 집에도 놀러 가고, 마실도 다니고, 어른들이 서로 아이를 봐주는 풍경이 저한테는 너무 소중했어요. 제가 어릴 때 자랐던 그 환경을 아이에게 다시 만들어주고 싶었거든요.
물론 쉽지는 않아요. 아이들보다 어려운 건 어른들이에요. 부모마다 생각도 다르고, 기준도 다르니까요. 그래도 그걸 피하지 않고 계속 이야기하면서 맞춰가는 게 공동육아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공동육아에 들어오면 부모들이 다 별명을 써요. 그때 제가 '라라'가 됐어요. 딸이 좋아하던 에버랜드 캐릭터에서 따온 이름인데, 나중에 보니 제가 예전부터 쓰던 아이디도 전부 라라더라고요. 누구의 엄마가 아니라 그냥 한 사람으로 다시 불리는 느낌이 생각보다 많이 컸어요.
Q. 두레생협을 이용하기 전과 지금, 일상에서 가장 달라진 게 있다면?
[작은 것이라도 선택하며 살아간다는 것]
공동육아를 하면서 제가 제일 많이 달라진 건 '선택하면서 사는 사람'이 됐다는 거예요. 먹거리도 그렇고, 아이를 키우는 방식도 그렇고, 그냥 주어지는 대로가 아니라 "왜 이걸 선택하지?"를 계속 생각하게 됐어요.
그 과정에서 두레생협을 알게 됐어요. 아이들이 매일 먹는 걸 고민하다 보니까 어디서 온 건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안 볼 수가 없더라고요. 생협을 이용하면서 처음으로 제철 재료라는 걸 제대로 알았어요. 1년 내내 다 있는 게 아니라 지금 먹을 수 있는 게 따로 있다는 걸요.
지금은 아이가 저보다 더 잘 알아요. 딸기가 몇 월에 나오는지, 시금치는 왜 겨울에 나오는 게 맛있는지 제가 일부러 가르치지 않아도 아이들은 보고, 먹고,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배우더라고요. 그게 진짜 교육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공동육아와 두레생협이 아이들과 함께하는 활동을 더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생산지를 가보고, 농부를 직접 만나고, 먹거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몸으로 느껴볼 수 있는 경험이요. 그렇게 알게 되면 아이들은 함부로 버리지 않고, 고마워하게 되고, 선택도 달라져요.
(사진) 덩더쿵 공동육아 어린이집 부모교육 프로그램 '뚝딱고추장 만들기' 활동 사진
Q. 공동육아를 하면서 아이도 많이 성장했겠어요.
[아이도, 나도 함께 자란 공동육아의 시간]
요즘 저는 아이가 공동육아에서 "꽃을 피우는 시기"를 보고 있어요. 제 아이가 올해 7살이 되었는데 7살을 공동육아에서는 꽃을 피우는 때라고 해요. 그동안 형들이 하던 걸 옆에서 보기만 하다가 이제는 풍물도 직접 치고, 바느질도 자기 손으로 해보고, 자기 작품을 만들어내요. 그걸 옆에서 지켜보는 게 지금 제 삶에서 제일 즐거운 순간이에요.
내년 공동육아 졸업을 앞두고 있어서 섭섭한 마음도 있지만, '잘 지냈다'는 마음이 더 커요. 아이도 많이 자랐고, 저도 같이 자랐어요
Q.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두레생협을 만날 수 있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망설임 없이 문을 열 수 있는 곳이었으면]
'홍보'요. 정말로요. 공동육아도, 생협도 알면 선택할 수 있는데 모르면 그냥 지나가게 되거든요. 조금 더 사람들이 편하게 문을 두드릴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어요. 특별한 사람들만 가는 곳이 아니라, "한 번 들어가 볼까?" 하고 자연스럽게 들어올 수 있는 곳이요.
아이를 키우다 보니 제가 어떤 세상에서 살고 싶은지가 보였어요. 공동육아와 두레생협은 그걸 말이 아니라 생활로 연습해볼 수 있게 해준 공간이에요.
[덩더쿵 공동육아 어린이집]
2001년, 생협 유치원을 만들고자 한 부모들의 품앗이로 시작된 공동육아 어린이집이다. 설립 초기, 주민두레생협 조합원들의 출자로 분당교육센터 공간을 마련하며 공동육아의 터전을 안정적으로 꾸릴 수 있었다.
부모와 교사가 함께 아이의 일상과 놀이를 만들어가며, 들살이와 놀이 중심의 생활 속에서 아이들이 관계 안에서 자라도록 돕고 있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정자동을 중심으로 소규모 공동체를 꾸려오며, 아이와 어른이 함께 성장하는 공동육아의 가치를 이어오고 있다.
(안내 그림) 자연이 키우고 놀이로 성장하는 덩더쿵 공동육아 어린이집 입학설명회
일시: 2025년 10월 18일(토) 오전 10시
장소: 덩더쿵 공동육아 어린이집
모집대상: 2022년~24년생
접수방법: 우측 QR코드 스캔 후 접수
문의: 전화 문의 또는 카카오톡 '덩더쿵공동육아어린이집'
성남시 분당구 불곡남로14번길 12 1층(정자동 이마트 뒷편 전원마을)
☎ 0507-1395-797(마지막 자리 원본 흐림 — 확인 필요)
그림 설명 — 주민두레생협 라라(황선영) 인터뷰 앞부분 · 덩더쿵 공동육아 어린이집 소개와 입학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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