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팔레스타인에서 온 연대 20주년 감사 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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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레지기 작성일26-04-17 10:47 조회2,282회 댓글0건본문
위 그림에 담긴 내용입니다 (글자로 옮김)
팔레스타인에서 온 연대 20주년 감사 서한To. 두레생협 조합원 여러분께
팔레스타인의 심장에서 따뜻한 인사를 전합니다.
여러분께 연락을 드릴 때마다, 우리의 관계가 단순한 협력을 넘어 더 깊은 무언가로 성장했음을 느낍니다. 그것은 서로에 대한 책임감과 혼자가 아니라는 든든한 믿음 위에 뿌리를 내린, 깊고 인간적인 유대입니다.
오늘날 요르단강 서안에서 저희가 겪고 있는 것을 차마 말로 다 담아내기는 어렵습니다. 가자 전쟁 발발 이후, 일상의 리듬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검문소와 봉쇄가 일상 깊숙이 자리 잡으면서, 이제는 짧은 마을길조차 불확실함 속의 긴 여정이 되어버렸습니다.
최근 몇 주 사이,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갈등이 높아지고 지역 전반의 긴장이 더해지면서 이 불확실성이 한층 더 짙어졌습니다. 이는 막연한 공포가 아닙니다. 내일이 어떻게 될지 모른 채, 일을 계획하고, 이동을 결정하고, 다음 농사철을 준비하는 모든 순간마다 온몸으로 살아내는 현실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라지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며칠 전, 저는 헤브론 남부의 작은 온실에서 장미를 키우는 젊은 농부와 함께 서 있었습니다. 꽃들은 눈이 시리게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그 꽃의 진정한 힘은 그것이 상징하는 의미에 있었습니다. 농부는 단순히 장미를 기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본질적인 무언가를 굳게 붙들고 있었습니다. 꽃 한 송이 한 송이에는 노력과 불안, 기다림… 그리고 조용하고도 흔들리지 않는, 끝까지 버텨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팔레스타인에서 농사는 단순한 노동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를 이 땅에 묶어두는 끈입니다. 그것은 세상에 외치는 우리의 목소리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이곳에 존재한다…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존재, 여러분의 연대, 여러분의 관심이… 저희에게 분명 전해집니다. 눈에 잘 보이지 않더라도, 그 마음은 이 작은 공간들에, 이 온실들에, 극한의 고난 속에서도 평범한 일상을 지켜내려 애쓰는 이 농부들에게 닿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연대는 단순한 도움이 아닙니다. 무너진 균형을 회복시키고, 우리의 일에 의미를 불어넣으며, 절망 앞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게 합니다. 이 소중한 인연을 가슴 깊이 간직하며,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결국, 우리가 이 자리에 계속 서 있을 수 있는 것은 우리 힘만으로는 아닙니다. 누군가가 우리와 함께 서 있다는 것, 우리가 이 세상에서 혼자가 아니라는 그 사실이 우리를 버티게 합니다.
from. 깊은 감사와 사랑을 담아, 팔레스타인에서
그림 설명 — 팔레스타인에서 보내온 감사 서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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